안녕하세요. 저는 신인 배우이자 이번에 신인 선생님으로 데뷔하게 된 문선용입니다. 반갑습니다.
제가 맨 처음 유학을 가게 된 건 중학교 3학년 때였어요. 그 때 제가 가게 된 곳은 Surrey라는 주(County)였는데요.
Surrey는 South East England 지역(Region)에 속해 있는 곳으로, London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우리나라로 따지면 일산 정도의 느낌이네요.
그렇게 어린 나이에 유학을 간 건 아니었지만, 가기 전에는 저도 제법 영어를 공부했다고 생각했었어요.
그런데 막상 유학을 와보니까, 그동안 제가 배워온 영어는 아무래도 American English가 바탕이라 그랬는지, 영국 사람들이 하는 영어가 하나도 안 들리는 거예요.
그래서 ‘아, 이거 큰일 났다’ 싶어서 그때부터 더 열심히 했던 거 같아요.
저 나름대로 공부와 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즐긴 셈인데 영국에서는 TV를 엄청 많이 봤어요.
그 당시만 해도 인터넷 매체라는 게 많이 발달하지 않았던 때라, 제가 유일하게 접할 수 있는 매체는 TV밖에 없었어요.
다행히 제가 드라마라든가 버라이어티 쇼 같은 걸 재밌어하고, 또 관심 있게 많이 봤거든요.
그래서 제가 좀 더 빨리 말하고 듣는 것에 익숙해졌던 것 같아요.
영어를 공부하는데 제일 좋은 건 많이 듣는 것이거든요. 많이 들으면, 자연스럽게 많이 말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.
제 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, 영어를 말하고 듣는 것에 빨리 익숙해지려면,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의 TV 프로그램을 보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.
저도 그렇게 드라마를 보면서 영어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, 또 제가 이렇게 드라마를 통해서 영어를 가르쳐 드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게 참 묘하다는 생각도 드네요.
제가 또 워낙에 영국 드라마 마니아라서, 루터는 사실 2010년부터 계속 쭉 보아오던 시리즈였어요.
처음 방영된 건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이지만, 지금 다시 봐도 연출이나 연기가 너무나 좋고, 자연스럽고요.
드라마적인 요소가 지금 봐도 너무나도 훌륭한 소재고, 재밌어요!
다른 드라마 같은 경우에는, 같은 의미의 표현이라도 실질적으로 쓰기에는 약간 좀 과장된, 잘 안 쓰는 그런 표현들이 많거든요.
그런데 루터는 범죄 스릴러물인데도 불구하고, 일상생활에 접할 수 있는 표현들이 정말 많이 나와요.
실제로 제가 유학하던 시절에 쓰던 표현도 많이 나오더라고요.
특히 책이나 교과서에서는 접하기 어려운, 삶의 다양한 상황에 닥쳤을 때 쓸 수 있는 그런 표현들을 접할 수 있어요.
드라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,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되는 장면들이 있어서, 등장인물들의 감정 기복이 되게 심하거든요.
여러분도 아마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.
제가 추천하는 여행지를 가시려면, Waterloo 역에서 기차를 타시고 남쪽으로 향하세요.
그 유명한 Wimbledon을 지나서 조금만 더 내려가시면, 바로 Guildford라는 곳이 나올 거에요.
거길 가보시면 진짜 눈으로만 담을 수 있는, 무척 아름다운 자연들과 영국 특유의 고전적이고,
목가적인 풍경으로 가득한 동네를 만나실 수 있으실 거예요.
London은 좀 삐까뻔쩍하고 세련된 그런 도시의 느낌이 있거든요.
그런데 그런 건 SNS나 다른 매체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잖아요.
저는 그런 클래식한 분위기의 Guildford를 추천해 드립니다.
제가 영국에서 드라마를 통해서 영어를 공부하고 배우의 꿈을 꾸게 되었던 것처럼, 여러분께는 브릿 잉글리쉬가 그동안 꿈꾸지 못했던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
그리고 저와 루터를 통해 배우는 영어가 여러분의 꿈에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요.
이제 곧, 저와 자주 만나게 되실 것 같은데요.
저를 루터라고 생각해주시고, 드라마는 매주 두 번씩 만나잖아요.
저는 일주일에 일곱 번도 더 만날 수 있으니까요. 즐겁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.
See you soon, mate!